본문 바로가기
인생살이

단열공사를 합니다. -03- (부제 : 벽에 곰팡이가.. ㅎㄷㄷ)

by 6미리 2013. 1. 31.



이젠 뭐 집에 곰팡이가 피었단거에 그닥 놀라지도 않는답니다... -_-ㅋ


-------전날밤--------



원래 오른쪽 저쪽이 행거가 있던 자리였는데, 

행거를 치우고 나니 벽지 안으로 소복이 쌓인 곰팡이가 보입니다.

밤에 치우고 나니 저렇더라고요. 

그 전까지는 곰팡이가 안방에는 안생길줄 알았습니다.


일단 밤에 저걸 어떻게든 처리를 해야 합니다.


원래는 유리창이 있는 벽만 처리를 하려고 생각했는데, 

저 곰팡이 덕에 사진상의 우측벽 벽지도 일부 제거해야했죠. 

그래서 완공모양은 좀 우습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집에 에어컨을 위해 뚫어논 구멍이 있는데

이 부분도 석고보드를 자르고 나중에 우레탄폼을 채우기로 했습니다.

지금은 그냥 보일러와 관련한 전선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거때문에 찬바람이 솔솔 들어오기도 했죠.







장판을 살짝 걷어내고 벽지를 절개합니다.

곰팡이와 습기로 인해 벽지는 이미 발라논 풀이 다 도망갔습니다.

그냥 살짝드니 이렇게 떨어져 나오네요.

부직포등으로 처음에 잘 해논거 같은데도 

올라오는 습기를 다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던것 같습니다.







안떨어지는 부분은 그냥 놔두었습니다.

어차피 나중에 핸디코트를 바를 거니까요.


-------당일낮--------




벽에 바르려다 보니 생각보다 습기가 꽤 있더군요.

그래서 밖에서 이 토치를 하나 사서 벽을 굽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에 곰팡이는 이미 락스로 다 닦아 내었구요. 





부탄가스를 사용하는데 붙이면 위와같이 장착되어 사용됩니다.


토치는 불붙이는 것이고 생각보다 불이 세니까 조심히 다뤄주세요. 

뭔지 모르시면 그냥 건조되게 시간을 갖고 작업하세요.






적당히 절개하고 핸디코트로 금간부분과 벽의 울퉁한 부분,

또는 구멍난 부분을 메웠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못찍었는데 스프레이형 방수제와 페인트도 발라주었습니다.





항상 작업을할땐 공간부족이 제일 큰 문제입니다.

작업용 테이블을 놓고 할수 있으나, 저희집에는 없다보니

결국 위와같이 비닐 한장을 깔고 석고보드를 얹었습니다.

위 석고보드는 내장재에 사용할게 아니라 작업용으로 산거였고,

결국 나중엔 수많은 칼질로 인해 자체 분해가 되었습니다. ㅋㅋㅋ


-------당일밤--------






아이소핑크를 붙이고 중간에 우레탄 폼을 넣고 작업을 했습니다.

석고보드가 한장만 거꾸로 붙어 있죠? -_-ㅋ

전날 에어컨용으로 뚫어논 구멍 보셨죠? 

석고보드를 잘못뚫었습니다;;; 어케 할까 고민하다 그냥 붙였습니다. ㅠㅠ


-------다음낮--------






우레탄폼은 24시간 정도 굳혀야 한다고 했는데, 실상은 30분정도만 해놔도 작업은 가능합니다. 

그래도 최소 12시간 정도는 굳혀 주셔야 두껍게 쏘신경우 다 잘 굳습니다.

결국 다음날 석고보드를 이렇게 다 붙이게 되었습니다.






이건 전에 클량에서 보고 알게된건데 이렇게 단열벽지라는게 존재하더라고요. 

인터넷에 단열벽지만 쳐봐도 결과물이 어마어마하게 나오는지라 그냥 설명은 따로 안할게요.

저희는 지난번 시트지를 거실에 붙이다가 망한 부부이기 때문에 

이번엔 좀 편한 단열벽지로 하였습니다. 





거실에 단열공사를 해서 효과를 확실하게 느끼신 아내님... 

임심 4개월이신데도 불구하고 자진해서 단열벽지를 잘라 주시더라고요... 

역시 집에서 잘해야 아내님에게 대접받습니다. ㅠㅠ

유부남분들 집에서 뭔가 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ㅎㅎ



-------다음밤--------





사진에 보시면 잘 안보일지 모르겠는데 알미늄 판에 10cm단위의 눈금이 그려져 있어 자르기 편하게 되어있더라고요.

그걸 기준으로 잘라서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접착은 목공용 본드(오공본드 205)로 붙였습니다. 

단열벽지의 경우 접착식이 있는데 이미 시트지에 한번 대인 우리 부부는, 접착지 없는걸로 했습니다.




이렇게 본드를 바른 후에 붙여 나가시면 됩니다.






붙이고 나니 이렇습니다. 꽤 그럴듯 해졌죠?

원래 하단에는 노본이라고 띠지를 두를까 했는데,

그냥 이쁘다는 아내님 말에 실리콘으로 마감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단열벽지 사이사이의 약간 들뜬 부분도 실리콘을 넣어서 최대한 외부와의 차폐를 시도했습니다.




실리콘이야 여기저기 붙이는거 많이 보셨을테니 넘어가지만



이렇게 한번 밀고 지나가시면



짜잔... 이렇게 이쁘게 모양이 난답니다.

그리고 실리콘은 냄새가 많이 나니 꼭 환기 철저히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위와같이 좀 옆으로 삐져나간 실리콘은 키친타올이나 신문지등으로 밀면 바로 없어집니다.

물론 굳으면 헬게이트입니다. 바로 바로 닦아주세요.




위 사진과 같이 없앨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여기저기 삐져나오고 제가 실수해서 벽지에 뭍은게 좀 되는군요 ㅠㅠ


하루면 끝날거 같은 작업이 제 몸상태도 그렇고(금요일 저녁에 야간 작업을 시키는 회사 ㅠㅠ)

곰팡이와 건조작업으로 인해 총 3일에 걸친 작업(실제로는 약 48시간가량)이 되었습니다.


벽 하나만 작업했는데도 보일러의 온도계 기준으로 

지난 주말 혹한님이 찾아오셨을때(외부온도 영하10도)도 집에 13도는 유지해주시더라고요.

나중에 외벽과 내벽 전체를 다 하고 돈이 없어 못한 거실의 샤시공사도 하게 되면

그냥 놔두어도 15도~16도 정도는 항상 유지할것 같습니다.


이전엔 집에 외풍이 많아 보일러는 세게 틀어서 가스비가 25만원이 나왔는데, 

이번달에는 10만원 가량 나왔더라고요. (단독주택이라 난방비는 많이 나오는 편입니다. 약 30평 규모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아마도 총 얼마 들었냐 궁금해 하실거 같은데,

공구비용은 따로 하고 석고보드, 아이소핑크등 자재와 본드등 부자재를 포함 30만원정도 들었습니다.


30만원 들여 30만원의 난방비를 아꼈으니 개인적으로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었습니다. ㅎㅎㅎ



제가 사용기를 쓰기 시작한 이후로 너무 시간이 지나 아마 관심이 사라지셨거나, 

제가 처음 벽 작업을 한것도 이렇게 글을 올릴 생각이 없었기에 

생각보다 여기저기 빈 부분이 많습니다. 사진도 그렇고요.


댓글로 질문 사항 올려주시면 최대한 열심히 답 달아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미천한 시공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__)


ps...

아직 블라인드와 몰딩작업은 완료 되지 않았습니다. 

그 사진은 나중에 사진게시판에 다시 올려두도록 하겠습니다.





댓글